대우증권은 1일 LS산전에 대해 올해 세계 경기를 거스르는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1000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S산전은 K-IFRS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 5593억원, 영업이익 425억원, 영업이익률 7.6%, 세전이익 410억원이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컨센서스 대비 부진하나 수익성은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는 이유는 3분기 예상 수주분이 4분기로 이월되며 4분기에 매출인식 분이 감소하기 때문이며 특히 전력시스템부문의 매출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파생상품 평가손실 중 약 30억원이 실현손실로 인식되는 것과 매출감소에 따른 원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수익성은 3분기 이후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선물 헤지비중 확대는 수익성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은 경기방어적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는 진단이다. 그는 국내 부문은 정부관련사업의 확대, 해외 부문은 신규사업 및 기존사업의 해외 마케팅 강화로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부진했던 신규사업은 감가상각비 감소, 해외수주 확대, 생산 증대로 이어져 실적 호전이 전망된다고 했다. 생산성 향상, 동가격 하락으로 원가율이 낮아지고, 자회사의 실적성장과 함께 연결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LS산전은 해외수출 마케팅 강화와 여러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에서 1억2000만 달러의 대규모 전력기기 해외수주에 이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초고압변압기 제품군 확대, 스테인레스(STS) 후육관 사업 확대와 전기자동차 부품, 스마트그리드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을 키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는 특징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