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전문 체인업체 스타벅스가 인도에 진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 “스타벅스가 8000만달러를 투자, 인도 타타그룹의 타타글로벌베버리지와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 커피 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합작사 명칭은 ‘타타스타벅스’로 연내 50개의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월 타타그룹과 인도 커피 원두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로스팅 설비를 현지에 건설하는 등 꾸준히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크리시나 쿠마르 타타그룹 부회장은 “이번 합작이 인도 소매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도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스타벅스는 이르면 8월 뉴델리나 뭄바이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두 지역은 공항이 있고 쇼핑몰과 호텔 등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인도는 차 문화가 발달한 국가다.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차이라테도 인도 전통차인 차이로 만든 메뉴다. 인도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인도의 커피 소비량은 10만8000t으로 10년 전보다 80% 늘었다. 인도는 세계 6대 커피 생산국으로 전체 생산량의 4%를 차지한다. 연간 생산량은 30만t 정도. 인도에서 생산된 커피 중 3분의 1 정도가 국내에서 소비된다.

인도 커피 시장의 성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2억 인구 중에 절반이 넘는 25세 이하의 젊은층이 서구의 입맛과 외식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세계 57개국에 진출해 있는 스타벅스가 인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