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가장 극적인 패배 경기로 2009년 양용은(40)에게 역전패 당한 PGA챔피언십이 뽑혔다.

골프위크는 31일 우즈의 역대 ‘가장 극적인 패배 톱5’를 선정해 소개했다. 골프위크는 양용은이 우승한 2009년 PGA챔피언십을 1위로 꼽으면서 “양용은은 그 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고 우즈가 패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용은은 우즈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맞아 2타를 줄였다.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3타를 잃고 뒷걸음질친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우즈는 그때까지 메이저대회에서 14승이나 올렸고 특히 3라운드 선두로 나섰을 때 역전패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골프위크는 양용은이 이 경기에서 1955년 US오픈에서 당시 최강자였던 벤 호건을 꺾고 우승한 ‘무명 골퍼’ 잭 플렉 이후 가장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

2위에는 코스탄티노 로카(이탈리아)가 우승한 1997년 라이더컵(미국-유럽 골프대항전)이 선정됐다. 세계랭킹 115위에 불과했던 로카는 매치플레이에서 우즈를 꺾어 유럽의 두 차례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3위에는 지난달 29일 로버트 록(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이 올랐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록과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서 시즌 첫 우승을 노렸으나 티샷과 아이언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바람에 공동 3위에 머물렀다.

4위에는 산티아고 루나(스페인)가 우승한 1998년 던힐컵, 5위에는 에드 피오리(미국)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1996년 쿼드시티클래식이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