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알루미늄 등 전선의 주요 소재인 글로벌 원자재가 연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제련업체와 전선업체 등 관련주 주가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원자재 생산 국가의 공급량이 늘고 있어 하반기엔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AI발(發) 전력 수요에 원자재값 급등3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1만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은 지난 20일 사상 최고가(1만857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조정됐으나 1만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알루미늄 현물 가격도 30일 t당 2665.5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6월(2660달러) 후 2년가량 만에 최고가를 썼다.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으로 전력 설비 핵심 부품인 전선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국내 전선 관련주도 상승세다. 대표 전선주인 LS는 전력 인프라 확충 기대에 올 들어 주가가 86.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온전선(162.10%)과 일진전기(151.86%), 대한전선(82.27%) 등도 올랐다. 올해 상승률을 보면 전선주가 반도체를 뛰어넘는 AI 수혜 업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공급난 풀리며 하반기부터 안정세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원자재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며 전선 등 전력 인프라주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빠르게 늘지 않아서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4월 미가공 구리 수입량은 43만8000t으로 직전 달(47만4000t)보다 7.6% 감소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전기동(순도 99.95% 이상 구리) 재고는 30만964t으로 직전 주 대비 3.4% 늘어 4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유망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비상장사의 주식 거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장 위축으로 떨어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의 주가는 최근 상승 추세를 보였다.국내 비상장 종목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1분기 인기 비상장 주식 종목’을 31일 발표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곳에 상장된 6000여 개 비상장 종목의 1분기 거래 건수는 전 분기(2023년 4분기)보다 206%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은 190% 증가했다.올 1분기에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두나무였다. 에이피알, 에스엠랩, 지엔티파마, 컬리, 야놀자, 케이뱅크, 그래핀스퀘어, 비바리퍼블리카, 엔젤로보틱스 등이 뒤를 이었다.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올 1분기 주요 키워드는 ‘IPO’로 올해 1월 IPO 추진을 밝힌 케이뱅크는 인기 조회 4위, 인기 거래 7위에 오르며 투자자의 관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4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리튬이온 2차전지 양극 소재 제조 및 판매업체 에스엠랩도 인기 거래 3위, 인기 조회 5위를 차지했다.유니콘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여전했다. 두나무,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컬리 등도 인기 조회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첨단 업종의 기업도 ‘즐겨찾기’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다. 바이오제약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인기 거래 4위, 인기 조회 2위를 차지했다. 3월 상장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도 인기 거래 10위, 인기 조회 9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크게 떨어진 유니콘기업의 주가는 최근 반등을 시작했다. 두나무의 주가는 지난 30일 기준으로 11만7000원으로
초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재편입하는 ETF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는 데다 상품설명서에 나오지 않는 ETF 재편입 수수료까지 물어야 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주요 전기차·자율주행 업체에 투자하는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가 가장 많이 편입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ETF인 ‘티렉스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 타깃’(NVDX)이다. 편입 비중은 12.1%에 달한다. 이외에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TSLL)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TSLT) 등 레버리지 ETF를 6개 담고 있다.미국 장기채 ETF 중에는 세 배 레버리지 ETF를 편입한 상품이 많다. 지난 28일 상장된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3X’(TMF)와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30년 ETN’을 각각 15.55%, 7.68% 편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발행한 국채는 30%까지만 담을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미국 장기채 ETF를 재편입했는데 레버리지 상품까지 편입한 것이다.문제는 고비용인 레버리지 ETF 편입 수수료는 총보수에 포함되지 않아 투자자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TSLL의 총보수는 0.9%에 달한다. 레버리지 상품은 일복리가 적용돼 이에 따른 변동성도 크다.운용업계에서는 효율적인 상품 운용을 위해 레버리지 ETF를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레버리지 ETF를 편입하면 적은 비중으로도 단일 종목을 담은 효과를 내 그만큼 현금을 남겨 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