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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공업화 50년] 포니부터 그린카까지…현대차 달린 길이 '車도시 울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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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공업도시, 울산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진행되면서 울산에 뿌리를 내린 현대자동차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국내외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한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최대 투자’와 ‘최대 고용’을 선언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먹여살릴 친환경차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수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 창업 첫 걸음과 미국 진출

    1960년대 들어 우리나라 경제도 개발계획에 따라 차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도로망의 확충과 물동량의 증가는 자동차 산업의 필요성을 수반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1967년 현대자동차가 설립됐다. 현대차는 그 이듬해 ‘코티나’를 양산, 새로운 자동차 역사를 기록했다. 1974년 울산에 종합자동차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했다. 1976년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개발해 국내외 판매에 나섰다. 포니는 1990년 1월 단종될 때까지 국내외에서 48만8847대가 판매됐다.

    1985년부터 새로운 30만대 규모의 공장에서 생산된 ‘엑셀’은 1986년 마침내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 첫 수출됐다. 미국 상륙 첫해 수입차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1990년대 들어 제3공장을 건설했다. 1990년대 중반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터키공장(1997년)과 인도공장(1998년)을 준공하는 등 넓은 세계로 눈을 돌렸다.

    ◆글로벌기업 도약과 기업이미지 상승

    2000년대 들어 현대차는 울산과 아산 등에 국내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중국 인도 터키공장과 미국의 앨라배마 공장 등 해외공장과 주요 연구시설도 잇따라 확충했다. 2003년 수출 100만대 돌파에 이어 2004년에는 세계 최단 기간 수출 누계 1000만대를 돌파했다.

    정몽구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품질도 크게 개선됐다.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국내 공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해외공장을 수시로 방문해 품질 업그레이드를 독려했다. 그 결과 자동차엔진 부문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워즈오토의 ‘10대 최고 엔진’에서 2009년 현대차의 V8 타우엔진이 처음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소형엔진인 1.6감마엔진도 ‘10대 최고 엔진’에 뽑혔다. 현대차는 국내기술로 8단 자동변속기 개발 성공에 이어 10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도 급상승하고 있다. 우선 브랜드가치에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이뤘다. 2005년 정 회장은 브랜드 이미지 혁신을 위한 브랜드 경영 원년을 선언했다. 이후 글로벌 브랜드 가치의 극대화 전략이 체계적으로 추진됐다.

    이 덕택에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2005년 84위(35억달러) 입성 이후 2011년 60억달러로 6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월 ‘2011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를 발표했다. 신브랜드 경영의 포문을 열면서 브랜드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는 스포츠마케팅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현대차는 2000년부터 월드컵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유럽 국가 축구대항전도 후원하고 있다. 미국시장을 겨냥해 북미대륙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슈퍼볼에도 광고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PGA 시즌 후원사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친환경차 개발로 새로운 도약 준비

    현대자동차는 올 들어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차원에서 올해 최대 투자와 최대 신규고용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확립하기로 했다. 친환경 미래차 개발 등 연구개발에 5조1000억원, 시설에 9조원 등 1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5.6% 증가한 것이다. 역대 최대인 7500여명을 고용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2000년대 이후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그룹(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지난해 660만대를 판매해 세계 5위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판매목표를 700만대로 정했다.

    울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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