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1일 유동성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학, 건설, 정보기술(IT), 항공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리서치센터장은 "상대적인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하면 유동성 랠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학, 건설, IT, 항공 업종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연초 이후 유로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8.7%로 비교대상 19개 국가 중 7위 수준이고, 다른 이머징(신흥국) 증시에 비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 대표적인 유동성 랠리 국면인 2003년, 2007년, 2009년 사례에 비춰 추가적인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동성 랠리에선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치보다 15∼20%가량 더 상승한다는 데 비춰 현재 9.6배인 PER이 10.6∼11.0배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전통적으로 유동성 장세에선 상품과 이머징 증시가 동반 상승한다는 점, 원화 강세 수혜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점에 비춰 화학, 건설, IT, 항공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