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미국 FDA의 주1회 당뇨병치료제 시판 승인으로 바비오베터 의약품이 확산될 전망이라며 국내 대표적 바이오베터 신약 개발회사인 한미약품, 동아제약, 제넥신을 투자유망주로 추천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27일(미국 기준) 미국 FDA는 아밀린(Amylin)사가 개발한 바이두레온(Bydureon)의 시판을 최종적으로 허가했다"며 "2010년 10월, FDA의 승인 보류결정 후 15개월 만에 시판을 허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두레온은 세계 최초의 주1회 당뇨병치료제로 2월부터 미국 전역의 약국에서 판매가 진행될 전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FDA의 바이두레온 승인은 단백질의약품 중 바이오베터 의약품이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오리지널 바이오신약을 개량한 의약품이다.

그는 기존 약에 비해 효능과 편리성은 높이고 부작용과 비용은 낮추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초의 바이오신약을 1세대 의약품이라 한다면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은 2세대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베터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베터 신약은 추가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 권 애널리스트는 바이두레온과 같이 주1회 투여하는 의약품의 경우, 환자의 편의성과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시장과는 별개의 추가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오베터 기술은 범용성이 높아서 다양한 단백질 의약품에 접목이 가능하다며 핵심 기술을 개발하면 적용할 제품이 많다는 것을 바이오베터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 국내 바이오 기업은 자금 투자 여력에서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술 집약적인 바이오베터 사업의 경우,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활발히 접근 가능한 영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