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은 나 전 후보가 해당 병원에서 쓴 돈이 55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병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나 전 후보가 지난해 해당 병원을 10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는 것.
경찰은 해당 병원의 연간 최대 이용 가능 금액은 3천만원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는 게 연합측의 보도다.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은 작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해당 피부숍 관계자와 회원들의 말을 인용, 병원 연회비가 1억원선에 이른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나 전 후보 측도 '1억원 피부클리닉' 출입 의혹에 대해 "다운증후군인 딸의 피부ㆍ무릎 노화 치료를 위해 찾았고 그때 몇 차례 피부관리를 받은 것"이라며 "비용은 35∼40회에 500만∼600만원 정도였다"고 해명했었다.
나 전 후보 측은 선거가 끝난 직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 7명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강남에 있는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들 7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시사인 기자 2명,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나 전 후보의 코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처벌 가능성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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