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네, 김치찌개 하나로 대박신화 일궈
서울 강남에서 김치찌개로 성공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오피스지역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주택가라면 더욱 그렇다.

서복원 돈가네 대표(사진)는 서울 강남구에서 김치찌개 한 가지 메뉴로 대박신화를 일군 장본인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포이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돈가네 옛날김치돼지찌개’가 대박의 진원지다.

서 대표가 이곳에 33㎡(10평)짜리 매장을 처음 열었을 때 주변에서는 응원보다 걱정뿐이었다. 유동인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주택가 한 모퉁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인들은 우려의 눈길로 지켜봤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지금 서 대표는 7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대표로 성장했다. 성공의 뒤편에는 부인의 뛰어난 요리솜씨와 맛에 대한 감각이 숨어있었다.

돈가네, 김치찌개 하나로 대박신화 일궈
여기에 서 대표의 고객 서비스가 가세했다. 돈가네를 찾는 고객층은 다양하다. 주말에는 젊은 연인들도 즐겨 찾는다. 중년들은 어릴 적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돼지고기 한근을 푸줏간에서 사다가 묵은 김치찌개에 끓여주시던 기억을 아련히 떠올린다.

화려한 매장 인테리어도 돈가네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33㎡ 기준으로 점포임대비용을 제외하고 7000만원 정도면 번듯한 가맹점을 낼 수 있다.

서 대표는 물류 마진이 적은 것을 감수하고 품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대기업 브랜드육만을 고집하고 있다. 1544-8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