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월에는 순환매 장세보다는 실적 차별화에 따라 정보통신(IT), 화학, 유틸리티 등의 일부 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30일 내다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시기적으로도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하면 실적이 업종별 주가상승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팀장은 "이익모멘텀, 주가, 외국인의 지분 변화 등을 고려할 때, IT(반도체, 하드웨어), 화학, 유틸리티 등의 비중을 늘리고 조선, 음식료 등의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라고 밝혔다.

IT 업종의 경우 휴대폰 부문의 실적 호전 및 일본 업체들의 TV산업 철수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중국 춘절 이후 PC 정상 생산 가동으로 D램 가격 인상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화학은 제품가격·마진의 상승폭이 문제일 뿐 가시성이 높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전망이며 유틸리티는 전기요금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반면 "조선은 수주모멘텀과 이익모멘텀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음식료는 여건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아 부담스럽다"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