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부품제조 비중확대에 따른 이익성장 둔화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7만8000원으로 7.8%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한 7조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하는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고,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에서 8.3%로 뚜렷하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4분기의 경우 고마진의 A/S 부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지 못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A/S 부문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는데 이중 해외 시장 매출이 더욱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평균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따른 본사 직수출 수익성 호전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OEM 부품제조 부문은 주로 해외생산 부문에서의 저마진 모듈 매출액 급증과 비중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뚜렷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 OEM 부품제조 부문 영업이익률은 5.3%로써 최근 2년간 가장 저조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고마진의 A/S 부문 성장과 현대, 기아차로의 시스템 부품 독점 납품에 힘입은 외형과 이익 고성장세를 지속해 왔다며 최근에는 A/S 부문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에서도 신모델에 대한 핵심전장 부품 납품 확대와 환율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이익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중기적으로는 OEM 부품제조 부문의 구조적인 확대와 신기술 확보에 따른 R&D비용 등 고정비 증가 부담으로 인해 이익 성장세가 불가피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안정적 성장세는 유지할 전망이고, 장기성장 비전은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