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프리카에 공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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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적극적으로 ‘아프리카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신화통신은 29일 “중국이 아프리카연합(AU)에 청사를 기증하고 앞으로 3년간 6억 위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 주석은 전날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AU 청사 기증식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국이 이번에 기증한 청사는 높이 99.9m, 연면적 5만2000㎡ 크기의 복합 건물이다. 이 건물은 각각 700명과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회의장을 갖췄다. AU는 그동안 아디스아바바의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에서 회의를 개최해왔다.
자칭린 주석은 기증식에서 “AU는 아프리카와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자 중국을 지지해준 친구” 라며 “중국은 AU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전략적인 상호 신뢰와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 3년간 AU에 6억 위안을 투자해 사회기반시설 건설, 평화유지활동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팽 AU 집행위원회 의장은 “아프리카와 중국은 오랫동안 서로 우호관계를 유지했고 양측의 발전을 위해 서로 도움을 줬다” 며 “양측이 사회 인프라 건설, 농업,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지난해 교역액은 1600억 달러로 중국이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올해로 22년째 외교부장의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할 정도로 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