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탐욕과 소득 불평등에 저항하는 반(反) 월가시위에도 불구하고 기업 경영진의 ‘돈 잔치’가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미국 미디어그룹 비아콤의 최고위 경영자 3명이 지난해 현금으로만 46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공시에 따르면 필립 도먼 최고경영자(CEO)는 전년 1125만 달러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2000만 달러를 받았다. 톰 둘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600만 달러, 대주주로 경영권을 갖고 있는 섬너 레드스톤 회장은 1000만 달러를 받았다. 이 둘은 2010년 각각 890만 달러, 56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회사 측은 “보너스 지급은 지난해 영업 목표를 초과 달성에 따른 것” 이라며 “도먼 CEO와 둘리 COO는 지난해 대내외 악재 속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 회계연도(2010.10~2011.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 하락했지만 비아콤 주가는 6.5%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