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증시, 수익률 극대화 전략은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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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김형렬 > 그만큼 대외적으로 고민해야 될 변수가 많다. 한 달 간 시장 변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인지 기대 요인이 많아질 때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의 현주소 앞으로의 영업 환경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소 논리적인 뒷받침이 크지 않다면 방향성의 전환가능성 내지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한다.
지난 1월 13일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신용등급 등을 강등시켰을 당시에는 무디스 측에서는 현재 프랑스 국채에 대해 신뢰한다는 코멘트로 수위를 낮춰놨다. 그렇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치들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유로존 주요국가들의 국채금리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리스크가 확산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이를 감안해 보면 이번 피치사의 신용등급 강등 결정이 그렇게 생소한 악재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현재 6%를 밑돌만큼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뀐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다시 예민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 문제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용등급 강등 악재라는 것을 잘 극복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악재는 없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전달경로와 향후 잠재된 문제는 아직까지 남아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는 부동산 경기침체에서 시작된 금융기관들의 파산이 문제가 되었다. 이것이 정부 부채로 이어지는 방향성을 가져왔다. 유럽은 현재 정반대상황이다. 국가부채 문제에서 시작되었고 이에 따른 연쇄적인 과정이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것은 금융부분에 대한 부실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확산의 그림은 그리스의 디폴트를 둘러싼 우려가 선진국 경제로까지 영향을 줬고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느냐 아니면 허용하느냐에 대한 유로 회원국들 간의 마찰이 2011년 유럽 재정위기의 성격이었다.
하지만 올해 예상되는 신용등급 유럽재정위기의 모습은 지난해의 국가적인 마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특정 국가에서 신용등급 강등에서 연쇄적으로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들이 부실화 됨으로써 금융부분에 대한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민간 금융산업간에 보이지 않는 마찰이 발생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기 때문에 아직 유럽재정위기와 관련된 이슈가 이번 신용등급 강등 이슈만으로 완전히 소멸되었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국채금리가 어느 정도 신용등급을 반영시켜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에 혼란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예의주시해야 되는 것은 분명 떤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금융기관들의 조달금리는 상승하게 될 것이고 현재 그 동안 최고등급에 유지됐던 주요국들의 신용등급 강등됨으로써 금리가 상승할 시에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조달비용이 상승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경우 금융기관들에 대한 건전성이 위협받게 되고 자본확충에 대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텐데 이때 만약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게 된다면 작지 않은 시장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난해에 우리가 경험한 유럽재정위기가 쓰나미였다면 올해 잔파도를 경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면 되겠다.
당장 재정위기를 해결할만한 대책이 나온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올 7월부터 가동되는 유럽안정메카니즘에 대한 자본금액 규모. 그 재원에 대한 마련방법과 관련된 것들이 논의될 것 같다. 또 지난달 시장에서 논의되었던 신재정협약과 관련된 논의 등이 시장에서 본격화 될 것 같다.
문제는 신재정협약이라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유럽경제에 대한 현재의 국가부채 문제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현재 이 신재정협약에 포함돼 있는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3% 국 공공부채 비율 60%의 황금룰을 맞춰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게 될 수도 있는 그런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황금룰을 지키지 못하게 됐을 때 발생 가능한 경제적인 제재의 방법 논의 등이 다시 한 번 유럽국가들에 대한 마찰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1월 한 달 동안 유럽이 상당히 평온한 상황이었지만 다시 한 번 불안조짐이 시장에서 등장할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뒀으면 한다.
가능성에 관련된 것을 설명하겠다. 올해 유럽 주요국들의 재정 비율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현재 신재정협약에 충족되는 국가들을 살펴보면 핀란드를 포함해 유럽 3개국만이 현재 신재정협약에서 제시하는 황금룰에 충족된다. 유럽의 최대 경제강국이라는 독일조차도 현재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약 6%정도의 규모다.
결국 독일조차도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부분들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 받는지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될 필요가 있겠다. 이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시장에서 인지해 왔기 때문에 만약 신재정협약을 유연하게 바꾼다는 재료가 등장한다면 오늘 밤에도 다시 한 번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겠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된다면 다시 한 번 유럽 시장은 다소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외국인들 한국주식이라는 어떤 투자상품에 대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단기적인 변화에 대응을 하기 위한 시각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해 8월 이후 외국인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유로화의 침체가 진행되는 포지션에 맞춰 매도를 지속해 왔고 최근 유로화가 소폭 회복세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 정도와 비교해 봤을 때 외국인의 매수세는 폭발적이다.
현재 주요국들의 1월 주가수익률을 보면 우리 종합주가지수는 7.2% 상승하면서 전체 주요국가들 중에서는 중간 정도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을 포함해 유럽주요국들이 10%의 상승세를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증시의 경우는 이달 들어서만 18%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월 수익률을 다시 한 번 지난해 연간수익률과 집계해 보니 정확하게 반비례하는 모습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해 많이 빠진 나라를 중심으로 1월에 강한 상승세가 나타난다. 펀더멘탈한 의미보다는 가격변수를 우선적으로 시장에서 반영시켜가고 있다는 점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 미국신용등급이 강등됐던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었던 달러인덱스의 경우는 여전히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뭔가 언밸런스 해져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외국인은 추가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달러의 방향성을 바꿔줄 수 있을 만한 트리거가 등장하게 된다면 언제 등을 돌릴 지 모르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물론 수급이 모든 것에 선행한다는 부분도 시장에서는 참고할 변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유동적인 변수일 수 밖에 없는 수급에 의존하는 것도 주의해야 된다.
오늘 당사에서는 2월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했는데 상단밴드를 1980포인트를 제시했다. 오를 여지는 별로 많지 않다. 2월은 단기적인 조정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얘기하는데 물론 수급에 대해 모든 부분 등이 많이 우호적이라는 점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증권 방송과 관련된 것을 홈쇼핑처럼 할 수 없다. 누가 많이 사기 때문에 그 제품이 좋다는 식으로 포장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기업들의 실적의 현주소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이지 않은가 한다. 물론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이 나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전체 기업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해 우리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이 약 92조원으로 마무리 되려 하고 있다. 지난 연말 때만 하더라도 2011년 이익이 100조원은 넘을 거라고 기대해왔지만 그런 낙관적인 전망이 많이 꺼진 상황이다. 지난 해 우리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은 약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가고 있다. 현재시장의 밸류에이션의 기준이 되는 2012년 예상이익은 108조원 규모로 올해보다도 1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너무 낙관적이다.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상 우리 시장의 PER이 10.1배정도 내외기 때문에 아직도 상상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도 분석된다. 하지만 만약 올해 낙관적인 이익이 좀더 꺼지게 된다면 현재 10배 수준이라고 믿고 있는 밸류에이션이 실제로는 11배, 12배 이상이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2월 주식시장은 수익률 극대화 전략 측면보다는 한 달 동안 즐겨 왔었던 것에 대한 이익에 있어서의 수익률 측면의 보전전략이 우선돼야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시장에 드러나는 악재가 없는 듯싶겠지만 오히려 작은 악재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때이다.
이런 시장의 보수적인 전망을 얘기하는 것은 이제는 장이 안 된다고 얘기하는 측면보다는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기가 남아 있다. 그런 측면에 있어 매수의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해석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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