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이르면 내달 1일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이번 IPO로 100억달러(11조2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는 역대 미국 기업 IPO 중 비자, 제너럴모터스(GM), AT&T에 이어 네 번째 규모라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IPO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750억~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의 현재 기업가치는 50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IPO 시기와 규모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시장에선 상장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이 상장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투자설명서를 발행할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가입자는 2010년 5억명을 돌파, 지난해 8억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2009년 7억7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2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WSJ는 페이스북에 투자한 벤처투자회사들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설립 초기 기업가치가 1억달러로 평가됐을 당시 미국 벤처투자회사인 액셀파트너스는 1270만달러를 투자, 90억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6년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5억달러일 때 1250만달러씩 투자한 게이록파트너스와 메리테크캐피털파트너스도 200배의 투자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