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악화

과격한 허리 사용, '척추분리증' 위험
최근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 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척추분리증 환자들이 늘고 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후방에 있는 척추 뼈마디에 금이 가는 것을 말한다. 척추의 연결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하고 불완전한 상태, 즉 결손이 발생한 질환이다. 척추분리증은 주로 4,5번 요추의 척추뼈 고리 손상으로 발생하는데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돼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는 다른 질환이다.

◆선척적·후천적 요인 있어

척추분리증 환자는 대부분 활동이 많은 10대나 20대에서 발생한다. 발병 이유는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선척적인 요인은 뼈 마디가 애초에 약한 사람이 허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는 경우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허리에 갑작스럽게 극심한 외상을 입었을 경우, 과격한 운동을 했을 때 발병하게 된다. 또한 불안전한 자세와 잘못된 식습관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통증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날씨가 흐리고 환절기 때에는 갑작스레 통증이 발생하고 몸을 뒤로 젖히고 허리를 펼 때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 통증이 없다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척추전문 희명병원 신경외과 신정호 진료과장은 “척추분리증은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될수록 허리뼈가 앞으로 미끄러져 균형이 맞지 않아 요통, 저림 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초기증상의 치료방법으로는 약물 및 주사치료를 실시하고 허리근육을 강화하면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각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고정술

척추분리증의 초기증상을 제때 알지 못하고 초기 치료방법을 놓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척추고정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척추고정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와 인대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불안정하고 균형이 맞지 않는 척추를 지탱해주는 척추고정기기를 넣어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올바른 자세와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