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대차거래 규모가 112조원을 넘어서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주식 대차거래가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회복된 덕이란 분석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대차거래 규모는 2010년 대비 13.5% 증가한 112조6890억원을 기록, 2008년 거래금액(111조875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월별 주식 대차거래 규모는 8월이 13조5750억원(12.0%)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1월(12조2435억원·10.9%), 11월(11조7328억원·10.4%), 5월(10조5633억원·9.4%), 6월(10조1229억원·9.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 규모가 가장 적은 달은 10월(5조3937억원·4.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식 대차거래 금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11조6494억원(10.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POSCO(9조9488억원·8.8%), OCI(5조7532억원·5.1%), 하이닉스(4조4700억원·4.0%), 현대차(4조1563억원·3.7%)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차거래 금융위기 이후 최대…112조6890억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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