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에도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2조원에 가까운 발행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주 총 20건, 1조914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주에 비해 440억원 증가한 것이다. 내달 2일 제일모직은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SK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으며 조달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갚는 데 사용된다.

삼성물산은 내달 3일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채권시장에서 4000억원을 조달한다. 3년 만기 1200억원, 5년 만기 2800억원 등이다. 이밖에 씨제이이앤엠 1000억원, 롯데물산 3000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 2300억원 등 AA급에 포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집중됐다. KB국민카드 알씨아이파이낸셜서비스 미래에셋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발행도 예정돼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을 장기회사채로 바꾸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많아졌다”며 “개선된 회사채 발행제도 시행을 앞두고 서둘러 발행규모와 발행일을 확정한 기업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