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글로벌펀드 5주째 순유입…이번주만 35억弗
외국인의 순매수 자금원인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 관련 4개 글로벌 펀드에는 작년 4월 첫째주(70억75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주간 기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27일 전 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와 아시아(이하 일본 제외), 인터내셔널, 퍼시픽 등 한국 관련 4개 글로벌 펀드로 이번주(1월19~25일) 34억97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작년 12월 마지막 주부터 5주 연속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순유입 규모도 12월 마지막 주 8400만달러에서 이달 들어 주별로 4억2300만달러, 26억3900만달러, 20억7600만달러, 34억9700만달러로 확대됐다.

4개 펀드 중 GEM 펀드에 22억3500만달러, 아시아 펀드에 10억9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GEM 펀드들이 주로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의 한국 비중은 15.0%로 중국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아시아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인 MSCI 아시아지수의 한국 비중은 20.9%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통상 글로벌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면 기존 국가별 비중에 따라 배분해 주식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실제 한국 비중이 높은 아시아 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외국인 순매수와 흐름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으로 글로벌 펀드의 자금 유입이 꼽히는 이유다. 전 세계 주요 증시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 펀드에는 1억9000만달러, 퍼시픽 펀드는 64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같은 자금 유입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8월 이후 연말까지 아시아 펀드에서 138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최근 5주간 순유입 규모는 11억달러 에 그쳤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