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경 주식투자 대강연회]안형진 "뉴욕증시 급락 이후를 노려라"
"투자고수와 개미의 차이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어떻게 지키느냐에 있습니다. 선수들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가지고 있죠."

안형진 한화증권 강남리더스라운지 대리는 27일 열린 '혼돈증시, 2012 한경 주식투자 대강연회'에서 실전매매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안 대리는 실전투자대회인 '2011 제16회 삼성전자 SMART TV배 한경 스타워즈 대회'에 서 75%의 수익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 대리는 "전날 뉴욕증시가 급락했을 때, 대부분의 투자자는 매매를 포기한다"며 "그러나 뉴욕증시 급락은 그간의 손실분을 메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 투자자들은 뉴욕증시 급락 이후 오전장 매매로 원금을 회복한다는 것. 우선 일봉상으로 전날 장대 양봉(시가보다 종가가 높은 상태)을 기록한 종목을 추린다. 또 여기에서 수급의 주체가 기관이었던 종목을 추린다. 이런 종목들은 대부분 기관이 더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란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의 종목이 대외변수로 갭하락해 출발하지만 이같은 종목들은 기관 매수세가 오전장에 이어질 가능성이 80~85% 된다"며 "이중 5일 이동평균선이 양봉의 몸통에 걸려 있는 종목의 상승 초입으로 5일선이 당일 일봉의 꼬리를 물고 있으면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 기법의 조건은 △전일 장대양봉 △전일 기관수급이 전체거래량의 7% 이상 △뉴욕증시 130~150포인트 이상 급락 등이다. 다만 연속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면 바로 이익을 실현해야 조언이다.

실적발표를 이용한 투자기법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안 대리는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을 보면서 연간 실적을 예상할 수 있었다"며 "전년 대비 실적이 많이 증가하는 종목은 실적 공시가 나기 이전부터 상승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실적발표 이전에 소액으로 조금씩 사고, 발표 이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것. 대신 해당기업의 주식담당자에게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지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리는 "이같은 기법들은 제도권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색깔은 다르지만, 시장에서 좋은 수익을 얻는 전략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며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