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금융-화학-건설업` 順 관심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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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 지수상승과 하락결정 변수들을 비교해 봤을 때 호재와 악재를 비교해 봤을 때 어느 쪽에 더 무게중심이 있나.
동양증권 조병현 > 1월 초만하더라도 1800포인트를 밑으로 깨느냐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는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쪽으로 구분해서 보면 하락요인 쪽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이 기술적 부담이다. 지난 1월 9일 단기저점을 형성했고 그 이후 12거래일 정도 계속 상승세를 보여주면서 1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빠른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기술적 부담이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도 200일선 언저리에서 조정 받고 있기 때문에 장기이평선에 대한 기술적 부담감 이런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같다.
펀더멘탈한 부분에서 보면 유럽 쪽에서 그리스에 대한 협상난항 이런 잡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국이나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 부분들이 아직까지 불확실성으로 하락 쪽의 요인으로 남아있다.
상승 쪽의 요인은 가장 큰 것이 유럽지역의 우려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어제도 이탈리아가 채권 발행에 성공했는데 금리가 신용등급 강등 이전에 비해 오히려 90bp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장중에 6%대를 하회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유럽지역의 위기상황이 완화되는데다 유로 환율도 1.26달러 수준까지 갔다가 1.3달러 대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럽 지역에 대한 위기감이 많이 경감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유럽지역의 위기상황이 이렇게 감소된다면 결국 외국인들의 매수에 대한 국내증시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원인이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고 있는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연장시켜 줄 수 있는 근거로 받아들일 수 있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있는데 누가 더 우세하겠는가 보면 상승 쪽 요인이 우세하다. 수급주체가 외국인인데 외국인의 매수가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 유럽위기의 완화고 하락 쪽의 요인도 기술적인 부담감을 제외하면 대부분 논리적으로 충분히 상쇄가 가능한 부분인 것 같다.
미국 경제지표에서 서프라이즈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최근 기대치가 낮아져서 서프라이즈가 많이 나왔지만 서프라이즈가 지속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는 반작용이 생겼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나오는 빈도가 둔화되는 정도다. 미국은 경제지표가 나빠지게 된다면 QE3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형성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쪽 문제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상승 쪽 요인들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이다.
앵커 > 그렇다면 궁금증은 어디까지 더 올라갈 것이냐 추가상승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대체적으로 수치를 보면 어느 정도인가.
동양증권 조병현 > 1차적으로는 2000포인트 초반에 안착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국면이 전개되지 않을까 한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이전 8월 1차 급락 직후인 2015포인트 정도를 1차적인 목표치로 설정할 수 있겠다.
그 후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이후에 안착하는 과정을 보고 논의를 하는 게 기술적인 관점에서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유럽 쪽에 대한 우려가 계속 경감되고 QE3나 이런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유지되는 국면이라면 8월 이전 수준 다시 복귀까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타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앵커 > 코스피에 대한 하락의 요인은 기술적 부담감이라고 했다. 체감적으로 단기간에 빠르게 올라온 감이 있는데 끌고 올라온 수급의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다. 뭘 사들이고 있나.
동양증권 조병현 > 오늘도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오늘까지 12거래일째 연속으로 순매수 했고 어제를 기준으로 보면 11거래일째 5조원이 넘게 5.5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나타난 외국인의 순매수를 보면 2009년 9월에 나타났던 5.6조원 다음으로 가장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비차익거래를 통한 매수규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특정 업종에 관련된 모멘텀 플레이가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해 매수세를 형성하는 인덱스 플레이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다.
최근 10일 거래일 동안 업종별 매수 규모와 업종별 시가총액 규모를 비교해 보면 0.9 수준의 높은 상관계수를 보이고 있다. 거의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이 얘기가 바로 인덱스 플레이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인덱스 플레이라는 것 자체가 모멘텀 차원의 접근보다는 연속성이나 추세적인 측면에 있어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볼 수 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
시야를 더 넓게 보면 우리나라에서만 순매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신흥아시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순매수를 하고 있다. 신흥아시아지역에서 1월 중에 80억 달러 가까운 금액을 순매수 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금액을 순매수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결국 ECB가 LTRO를 시행하면서 유럽지역의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가 개방적이 될 수 있었고 FOMC에서 언급된 것처럼 Fed가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고 했다. 버냉키 의장이 QE3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신흥국 지역으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충분히 조금 더 연장될 수 있다.
앵커 >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 한 번에 쑥 들어왔다가 쑥 나가면 커지지 않나 그럴 가능성은 없나.
동양증권 조병현 > 유동성 공급이란 유동성이 확대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믿음을 가져도 될 것 같다. 버냉키 의장도 QE3에 대한 카드를 손에 들고 언제 내려놓을지 타이밍을 재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 쪽 관점으로는 4월 중에 추가적인 양적완화라든지 대응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거기다가 ECB도 2차 LTRO를 2월 말에 다시 한 번 시도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경우 글로벌 유동성 자체가 상당히 수위가 높아질 거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이것과 관련된 외국인의 움직임은 신뢰할 만하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한 걱정들 상당히 많은데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은 분명히 있다. 다음주 30일 유로존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1월 중 국내증시가 랠리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결국 유럽 쪽에서 정책적 불확실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책적으로 얘기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 새로운 정상회담이라는 정책적인 이벤트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여기서 결정될 의제가 EFSF와 ESM의 규모 증액과 관련된 논의다. 독일 쪽에서는 5000억 유로 정도로 얘기하고 있다. 이탈리아나 IMF 다른 쪽에서는 1조 유로까지는 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두 쪽에서 견해 차이가 큰 만큼 이것에 대한 이견이 형성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국내외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행인 것은 유로존에 관련된 위험지표들이 상당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CDS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위험을 나타내주는 유리보 OIS 스프레드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럽지역의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상태라는 점에서 볼 때 EU정상회담에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이슈가 제기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이전만큼 그렇게 민감하진 않을 것이다.
이번 주 들어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까지 전부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불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된다.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진행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거기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루 이틀 정도는 그와 관련된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고 ECB 회담결과에 따라 불확실성이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유로존의 위기에 대한 민감도가 많이 둔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협화음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증시가 받을 수 있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지금은 오히려 조정이 나타난다고 하면 매수우위의 기회 쪽으로 보는 적극적인 마인드로의 변환이 필요하지 않나 한다.
단기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투자전략은 현재 수급주체는 외국인이고 외국인이 모멘텀 플레이가 아닌 인덱스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인덱스 플레이는 결국 시가총액 비중에 어느 정도 맞춰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봐야 될 것은 최근 외국인이 매수 구간에서 전방위적인 매수를 했는데 시가총액 비중을 채우지 못한 업종들이 있을 것 같다. 실질적인 시가총액 비중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의 괴리가 크게 나타난 업종들이 특징적으로 몇 가지가 있다. 그런 업종들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점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업종들 중에는 철강 및 금속업종, 금융업종, 화학업종, 건설업종 이런 업종들은 시가총액 비중에 비해 외국인들의 지금까지 매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업종들인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업종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증시 전반적인 비율을 나타내는 외국인의 견해를 나타내주는 움직임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모멘텀 플레이라는 것은 특정 업종이 좋았을 경우 그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강하게 가져가는 측면이 있지만 인덱스 플레이는 조금 더 장기적으로 추세적으로 가져가는 측면이 있다.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전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도 보다 장기적으로 될 수 있는 시그널을 주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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