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7일 올해도 세트와 부품사업의 조화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2년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변동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나 경기 흐름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호전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1분기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IT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주력 세트제품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부품사업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견실한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36조9900억원의 매출과 7조3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도체는 스마트 모바일 시장의 견조한 성장 예상 속 첨단 공정전환과 시스템LSI 생산능력 확대 등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실적 창출에 매진할 예정이다.

메모리의 경우 첨단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모바일.서버향 차별화 경쟁력 강화, eMMC와 SSD 등 솔루션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스템 LSI는 적극적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전환 조기화를 적극 추진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 주력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분기는 IT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D램은 PC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초과 지속이 예상되나 모바일향 반도체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DP)은 경쟁력 강화로 부진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DP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29조2400억원에 영업적자 75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제품 믹스 개선과 판매 확대,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추진 예정으로 LCD의 경우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OLED는 기술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한해 태블릿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사업모델 혁신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1분기는 평판 TV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IT향은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지난해 최대 효자 사업부인 통신은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통신은 지난해 매출액 55조5300억원에 영업이익 8조270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 16조2500억원의 절반 정도를 통신이 차지했다.

통신은 스마트폰의 경우 차별화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 등 시장·제품 리더십 강화에 역점을 두고 신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태블릿은 라인업 확대 등 성장 기반 강화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1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글로벌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업체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제품·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갤럭시 노트 판매 본격화와 보급형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네트워트는 단말·칩셋·시스템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사업자 특화 등으로 LTE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는 TV의 경우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시장 대응 역량 강화로 성장과 수익성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생활가전은 글로벌 생산 효율화 지속으로 견실 경영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58조9200억원에 영업이익 1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TV와 생활가전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 둔화되나,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평판 TV의 경우 사용성과 컨텐츠가 대폭 개선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신흥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생활가전은 제품 믹스 개선과 해외 오퍼레이션 효율 제고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6000억원 등 올해 25조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로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조4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집행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