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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냉키 "유로존 거센 역풍…경기 낙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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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양적완화' 최소 7000억달러 풀 듯
    초저금리로 은행 수익 타격…기업은 반색
    버냉키 "유로존 거센 역풍…경기 낙관 이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2014년 말까지 유지키로 한 것은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리고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최근 일부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경제 어떻기에

    벤 버냉키 Fed 의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강력한 회복 단계로 진입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부는 역풍이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압박이 상당한 경기하방 위험 요소”라고 적시한 내용을 다시 부각시킨 것이다. 국내에서는 부진한 주택 경기 회복, 기업 투자 증가세 둔화 등을 불안 요소로 꼽았다.

    Fed가 추정한 주요 경제지표를 봐도 그렇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의 2.5~2.9%에서 2.2~2.7%로 낮춰 잡았다. 2014년 전망치만 종전의 3.0~3.9%에서 3.3~4.0%로 높였다. 지난해 12월 8.5%로 떨어진 실업률도 올해 8.2~8.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3차 양적완화 규모는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의 양적완화가 효과를 발휘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밑돌고 실업률 하락이 아주 더디면 추가적인 정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가 인플레를 초래한다는 비난을 의식한 발언이다. FOMC도 “경기 회복을 위해 보유자산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두고 “FOMC가 추가 양적완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5%가 올해 상반기 중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Fed가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그 규모가 7000억~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7000억달러어치와 국채 300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는 추가 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과 기업 반응은

    Fed가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 말까지 유지키로 한 데 대해 시장과 기업의 반응은 엇갈렸다. 월스트리트 은행들은 초저금리가 지속되면 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충분한 순이자마진(NIM)을 확보할 만한 대출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갈 수요자가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4대 은행의 NIM은 2.99%로 1년 전의 3.17%에 비해 떨어진 상태다.

    반면 기업들은 초저금리로 투자를 늘릴 수 있다면서 반겼다. 항공 부품업체인 컴파지트 호라이즌스의 제프리 하인스 사장은 “설비투자를 더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ed는 17명의 금리정책 결정자들 가운데 11명이 2014년 기준금리 수준을 1% 이하로 설정하고, 나머지 6명은 1~3%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공개했다. 2014년 이후엔 16명이 4%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Fed는 하지만 통화정책 결정에 반영할 경제성장률 목표치나 실업률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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