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 순자산이 시총 2배 '숨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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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빛낼 다크드래곤株 (13)
올 영업익 300억 목표…수출 많아 환율이 변수
올 영업익 300억 목표…수출 많아 환율이 변수
의류업체 태평양물산의 서울 구로동 본사에는 ‘6060 303’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올해 매출 6060억원, 영업이익 303억원 달성을 염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500억원 내외에 불과한 회사란 점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목표 자체가 놀랍다”며 올해를 빛낼 ‘다크 드래곤(dark dragon)’ 종목으로 태평양물산을 꼽았다.
◆우모 부문 ‘급성장’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는 태평양물산은 국내 대표적인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이다. 재킷 바지 니트 등 의류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거위털 오리털 등 우모사업 부문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우모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며 ‘갭’ ‘자라’ ‘컬럼비아’ ‘휠라’ 같은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우모 부문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순자산가치 시총 2배 넘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4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0년 대비 매출은 약 44%, 영업이익은 66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성장률은 매출 37%, 영업이익 89%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은 환율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올해 이익추정치 기준 태평양물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배 내외로 동종업계 평균 7배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순자산도 1133억원에 달해 현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다. 2010년 준공해 작년 임대를 완료한 본사 사옥의 연간 임대 수익만 90억원에 이른다. 본사 건물의 시세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은 리스크 요인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태평양물산에 최대 변수는 환율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80%에 달해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순이익 추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환율 영향으로 태평양물산은 2010년 영업흑자를 냈으면서도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우모 부문 ‘급성장’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는 태평양물산은 국내 대표적인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이다. 재킷 바지 니트 등 의류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거위털 오리털 등 우모사업 부문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우모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며 ‘갭’ ‘자라’ ‘컬럼비아’ ‘휠라’ 같은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우모 부문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순자산가치 시총 2배 넘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4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0년 대비 매출은 약 44%, 영업이익은 66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성장률은 매출 37%, 영업이익 89%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은 환율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올해 이익추정치 기준 태평양물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배 내외로 동종업계 평균 7배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순자산도 1133억원에 달해 현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다. 2010년 준공해 작년 임대를 완료한 본사 사옥의 연간 임대 수익만 90억원에 이른다. 본사 건물의 시세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은 리스크 요인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태평양물산에 최대 변수는 환율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80%에 달해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순이익 추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환율 영향으로 태평양물산은 2010년 영업흑자를 냈으면서도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