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입성 어려워진다…2013년부터 Q스쿨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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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2부투어 뛰어야
미국 PGA투어로 가는 길이 내년부터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미 PGA투어는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가진 선수 미팅에서 투어 발전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1965년부터 시행된 퀄리파잉스쿨(Q스쿨)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투어는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면 이듬해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 자격을 부여하고 126위부터는 무조건 Q스쿨을 치르도록 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금랭킹 126위부터 200위까지 75명의 선수들과 2부투어 상금랭킹 상위 75명이 ‘가을 시리즈’ 3개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Q스쿨을 대체하기로 했다. 3개 대회 상금랭킹 상위 50명에게 순위별로 시드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한국, 호주, 유럽 등에서 뛰다가 연말에 펼쳐지는 Q스쿨만 통과하면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길이 원천봉쇄된다.
한국 선수들은 앞으로 미국 투어의 정식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시즌을 2부투어에서 뛰면서 상금랭킹 상위 70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힘든 일정에다 막대한 투어 경비를 감당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일본이나 아시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랭킹을 높이면 메이저대회나 초청 케이스로 투어에 나갈 수 있다. 비회원은 투어 7개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년도 상금랭킹 150위 안에 들면 ‘특별 임시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이 될 수 있다. 이 자격을 획득하면 이후 제한 없이 대회에 나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시즌 상금랭킹 125위에 들면 이듬해 풀시드를 따낼 수 있다. 지난해 Q스쿨을 포기한 김경태(26)가 이런 루트로 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투어는 ‘플레이오프 4개 대회’인 페덱스컵 시리즈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한 뒤 10월부터 ‘2013~2014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10~11월에 비공식 대회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아시아퍼시픽클래식과 상하이에서 개최된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HSBC챔피언스가 자동적으로 공식 대회로 편입된다. 이들 2개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미 PGA투어 공식 대회가 된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아시아에서는 2개 대회면 충분하다”며 새로운 대회를 추가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 투어 진출 방식을 어렵게 고친 것을 두고 논란은 있지만 이 방안이 수정될 가능성은 낮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미 PGA투어는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가진 선수 미팅에서 투어 발전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1965년부터 시행된 퀄리파잉스쿨(Q스쿨)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투어는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면 이듬해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 자격을 부여하고 126위부터는 무조건 Q스쿨을 치르도록 해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금랭킹 126위부터 200위까지 75명의 선수들과 2부투어 상금랭킹 상위 75명이 ‘가을 시리즈’ 3개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Q스쿨을 대체하기로 했다. 3개 대회 상금랭킹 상위 50명에게 순위별로 시드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일본이나 한국, 호주, 유럽 등에서 뛰다가 연말에 펼쳐지는 Q스쿨만 통과하면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길이 원천봉쇄된다.
한국 선수들은 앞으로 미국 투어의 정식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시즌을 2부투어에서 뛰면서 상금랭킹 상위 70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힘든 일정에다 막대한 투어 경비를 감당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일본이나 아시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월드랭킹을 높이면 메이저대회나 초청 케이스로 투어에 나갈 수 있다. 비회원은 투어 7개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년도 상금랭킹 150위 안에 들면 ‘특별 임시 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이 될 수 있다. 이 자격을 획득하면 이후 제한 없이 대회에 나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시즌 상금랭킹 125위에 들면 이듬해 풀시드를 따낼 수 있다. 지난해 Q스쿨을 포기한 김경태(26)가 이런 루트로 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투어는 ‘플레이오프 4개 대회’인 페덱스컵 시리즈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한 뒤 10월부터 ‘2013~2014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10~11월에 비공식 대회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아시아퍼시픽클래식과 상하이에서 개최된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HSBC챔피언스가 자동적으로 공식 대회로 편입된다. 이들 2개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미 PGA투어 공식 대회가 된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아시아에서는 2개 대회면 충분하다”며 새로운 대회를 추가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 투어 진출 방식을 어렵게 고친 것을 두고 논란은 있지만 이 방안이 수정될 가능성은 낮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