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덕수궁 옆에 '정동국밥'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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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으로 취약계층 무료급식
대한성공회가 오는 3월 서울 도심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밥집을 낸다. 노숙자, 쪽방주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음식을 제공해온 성공회푸드뱅크가 사회적 기업으로 개업하는 ‘정동국밥’이다.
서울 정동 덕수궁 옆 성공회빌딩의 푸드뱅크 도심조리센터를 리모델링해 문을 여는 이 국밥집은 여러모로 독특하다. 우선 국밥집을 내기 위한 자본금 2억원은 사회연대은행, 품앗이 금융업체인 팝펀딩과 손잡고 소셜펀딩 방식으로 조달한다. 지난해 말 팝펀딩을 통해 온라인(facebook.com/popfunding) 펀딩을 시작했으나 아직은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친다. 26일 현재 모금에 동참한 사람은 56명. 1인당 10만원씩, 모두 2000명을 참여시켜야 하니 갈 길이 멀다.
김한승 성공회푸드뱅크 본부장(신부)은 “다음달 말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홍보 및 모금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큰손’ 기부보다 십시일반으로 자본금을 모으는 데 뜻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국밥의 운영수익금인 펀드 수익은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2호점, 3호점 등을 위한 재투자 자금으로 사용된다. 소모성 또는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생산적 기부 모델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국밥집의 음식 재료와 운영 노하우는 평안도 찹쌀순대 전문점을 운영하는 평원식품이 공급한다. 메뉴는 찹쌀 순댓국밥과 반계탕, 떡만둣국 등 세 가지. 가격은 7000원이다. 김현준 평원식품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소비자의 동정심에 의존해서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며 “최고의 맛과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성공회푸드뱅크는 1998년 설립된 무료급식 전문기관으로 매일 1만2000명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신부는 “정동국밥은 2004년부터 벌여온 성공회푸드뱅크의 한 끼 나눔프로젝트인 주먹밥콘서트의 맥을 잇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라며 “이곳에서 국밥 한 그릇을 먹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똑같은 국밥을 제공할 수 있는 ‘기부 국밥집’”이라고 설명했다.
(02)736-523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서울 정동 덕수궁 옆 성공회빌딩의 푸드뱅크 도심조리센터를 리모델링해 문을 여는 이 국밥집은 여러모로 독특하다. 우선 국밥집을 내기 위한 자본금 2억원은 사회연대은행, 품앗이 금융업체인 팝펀딩과 손잡고 소셜펀딩 방식으로 조달한다. 지난해 말 팝펀딩을 통해 온라인(facebook.com/popfunding) 펀딩을 시작했으나 아직은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친다. 26일 현재 모금에 동참한 사람은 56명. 1인당 10만원씩, 모두 2000명을 참여시켜야 하니 갈 길이 멀다.
김한승 성공회푸드뱅크 본부장(신부)은 “다음달 말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홍보 및 모금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큰손’ 기부보다 십시일반으로 자본금을 모으는 데 뜻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국밥의 운영수익금인 펀드 수익은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2호점, 3호점 등을 위한 재투자 자금으로 사용된다. 소모성 또는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생산적 기부 모델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국밥집의 음식 재료와 운영 노하우는 평안도 찹쌀순대 전문점을 운영하는 평원식품이 공급한다. 메뉴는 찹쌀 순댓국밥과 반계탕, 떡만둣국 등 세 가지. 가격은 7000원이다. 김현준 평원식품 회장은 “사회적 기업이 소비자의 동정심에 의존해서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며 “최고의 맛과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성공회푸드뱅크는 1998년 설립된 무료급식 전문기관으로 매일 1만2000명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신부는 “정동국밥은 2004년부터 벌여온 성공회푸드뱅크의 한 끼 나눔프로젝트인 주먹밥콘서트의 맥을 잇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라며 “이곳에서 국밥 한 그릇을 먹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똑같은 국밥을 제공할 수 있는 ‘기부 국밥집’”이라고 설명했다.
(02)736-523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