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조성준 연구원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은행권 3년 만기 대출 확대 등에 따른 유동성 증가를 고려하면 세계 증시의 추가적인 주가수익비율(PER) 개선 가능성은 남아있다"면서도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비춰 주당순이익(EPS) 개선 없는 PER 중심 증시 상승은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언제든 조정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주일간 세계 전반의 기업이익 하향 조정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세계지수(MSCI AC World) 기준 기업이익 수정비율은 지난주 -28.5%에서 -32.8%로 하락폭이 커졌고, 한국 역시 -38.1%를 기록해 4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리스의 국채교환 협상 타결이 다음달로 연기되며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재차 커지고 있는 등 대외변수 불안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5%로 하향 조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