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6일 수수료 인하, 추가 대손충당금 부담 등의 요인을 반영해 은행주의 목표주가를 평균 12.7% 낮춘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 은행 대비 높은 주가수준 매력 등을 감안해 업종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했다.

심현수 연구원은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의 지난 4분기 충당금적립전이익 및 연결순이익은 각각 전분기보다 5.4%와 17.9% 감소한 3조8800억원과 1조44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추정치를 각각 8.7%와 20.6% 하향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순이익 조정폭이 더 큰 것은 주로 감독당국 지시에 따른 추가충당금 적립에 기인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수수료 인하·면제 효과 등을 반영해 2012년과 2013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5.6%와 8.4% 낮췄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6만3000원) 우리금융(1만5000원) 하나금융지주(5만2000원) 기업은행(1만6000원) 등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BS금융지주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으로 유지했고, DGB금융지주는 2만원을 제시했다.

심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7배 수준으로, 코스피지수 대비 할인폭은 44% 수준"이라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최대 할인폭이 48.5%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추가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