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방치하면 불임 원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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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오래되면 자궁외 임신 또는 불임 유발
질염은 ‘세균성 질염’의 줄임말이다. 질 내에서 산성으로 질을 유지하는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이다. 가장 흔한 여성질환 중 하나다.
질염은 냉증과 냄새 나는 질 분비물을 통해 알 수 있다. 병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잦은 성교와 청결하지 못한 뒷물행위, 자궁경부가 헐어버린 경우와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하는 자위행위 등을 꼽을 수 있다.
◆질염이 불임 되기까지
질염은 비교적 흔한 병이다. 하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에 가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염을 방치하게 되면 시간이 지난 후에 자궁 외 임신이나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찬흠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질염을 그대로 방치하면 금새 심각해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염증이 자궁과 난관, 난소로 이어져 전이되기 때문에 결국 염증이 번져 각 기관들이 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특히 난관은 난자가 자궁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이곳이 염증으로 가득차게 되면 기능이 망가지게 되고 결국 난자 혹은 수정된 수정란을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게 돼 자궁 외 임신이 되어 버리거나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질염이 불임을 유발하는 과정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일어난다. 불임이 되고서야 그 원인이 질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임·자궁외 임신 전 질염 예방해야
불임까지 되지 않더라도 자궁 외 임신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자궁 외 임신은 수정란이 정상적인 위치에 착상하지 못하고 자궁에서 벗어나 난관이나 인대, 복강, 자궁입구 등에 불안정하게 착상되는 임신을 말한다.
최 원장은 “자궁 외 임신이 되면 하복부에 통증이 매우 심하면서 질 출혈과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까지 일어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궁 외 임신이나 불임의 경우는 막을 방법이 없지만 질염을 미리 치료하면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평소 질 안쪽에는 이물질 삽입을 피하고 질 내부까지 씻지는 말아야 한다. 또한 항상 속옷을 청결히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질염은 ‘세균성 질염’의 줄임말이다. 질 내에서 산성으로 질을 유지하는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이다. 가장 흔한 여성질환 중 하나다.
질염은 냉증과 냄새 나는 질 분비물을 통해 알 수 있다. 병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잦은 성교와 청결하지 못한 뒷물행위, 자궁경부가 헐어버린 경우와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하는 자위행위 등을 꼽을 수 있다.
◆질염이 불임 되기까지
질염은 비교적 흔한 병이다. 하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에 가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염을 방치하게 되면 시간이 지난 후에 자궁 외 임신이나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찬흠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질염을 그대로 방치하면 금새 심각해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염증이 자궁과 난관, 난소로 이어져 전이되기 때문에 결국 염증이 번져 각 기관들이 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특히 난관은 난자가 자궁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이곳이 염증으로 가득차게 되면 기능이 망가지게 되고 결국 난자 혹은 수정된 수정란을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게 돼 자궁 외 임신이 되어 버리거나 불임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질염이 불임을 유발하는 과정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일어난다. 불임이 되고서야 그 원인이 질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임·자궁외 임신 전 질염 예방해야
불임까지 되지 않더라도 자궁 외 임신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자궁 외 임신은 수정란이 정상적인 위치에 착상하지 못하고 자궁에서 벗어나 난관이나 인대, 복강, 자궁입구 등에 불안정하게 착상되는 임신을 말한다.
최 원장은 “자궁 외 임신이 되면 하복부에 통증이 매우 심하면서 질 출혈과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까지 일어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궁 외 임신이나 불임의 경우는 막을 방법이 없지만 질염을 미리 치료하면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평소 질 안쪽에는 이물질 삽입을 피하고 질 내부까지 씻지는 말아야 한다. 또한 항상 속옷을 청결히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