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2000선 기대 '솔솔'…증권가 "추가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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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금융 장세의 조짐이 보이는 만큼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급반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25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5포인트(0.86%) 뛴 1966.6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난항 우려로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전환, 200일 이동평균선(1956)에 이어 1960선을 넘어섰다. 한때 1973.35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4조33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는데,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2000년 이후 6번째로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 전환 시기에 비춰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금융기관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최근 금융장세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진정되면서 세계 경기 호전과 G2(미국·중국) 정책 모멘텀 기대가 부각, 위험 자산으로 유동성이 일부 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 장세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원자재, 금융 관련 업종이 시장 대비 선전하면서 금융 장세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거시경제 위험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에 피신했던 유동성들이 비로소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유동성 랠리가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현 시점은 강세장이 비관 속에서 태어나는, 혹은 회의 속에서 자라나는 국면이 아닐까 예측된다"며 "시장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은 추세에 순응하는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수렴 후 상승폭 확대 국면에 진입했는데, 삼성전자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의 매기 확산은 이제 시작됐다"며 "과거 삼성전자와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괴리율이 높아졌을 경우 괴리율이 축소되면서 다른 업종으로의 매기확산이 나타났고, 이들 업종이 증시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작년 8월 초 하락갭(1937∼2018) 등 1960선 부근의 기술적 저항이 차익 실현 매물과 맞물려 코스피지수가 혼조를 나타낼 수 있지만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관심 업종으론 정보기술(IT), 화학, 자동차, 금융 등이 꼽혔다.
오태동 팀장은 "업종별로는 IT, 화학, 자동차 업종이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 경기침체 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선, 해운, 철강, 건설 등 다른 경기민감주들도 트레이딩(단기 매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의 발현이라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부담이 있지만 모멘텀이 살아 있다는 점은 시장을 바라보는데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선 금융 장세의 조짐이 보이는 만큼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급반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25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5포인트(0.86%) 뛴 1966.6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난항 우려로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로 전환, 200일 이동평균선(1956)에 이어 1960선을 넘어섰다. 한때 1973.35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4조33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는데,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2000년 이후 6번째로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 전환 시기에 비춰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금융기관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최근 금융장세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진정되면서 세계 경기 호전과 G2(미국·중국) 정책 모멘텀 기대가 부각, 위험 자산으로 유동성이 일부 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융 장세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원자재, 금융 관련 업종이 시장 대비 선전하면서 금융 장세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거시경제 위험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에 피신했던 유동성들이 비로소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유동성 랠리가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현 시점은 강세장이 비관 속에서 태어나는, 혹은 회의 속에서 자라나는 국면이 아닐까 예측된다"며 "시장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은 추세에 순응하는 시장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7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가 수렴 후 상승폭 확대 국면에 진입했는데, 삼성전자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의 매기 확산은 이제 시작됐다"며 "과거 삼성전자와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괴리율이 높아졌을 경우 괴리율이 축소되면서 다른 업종으로의 매기확산이 나타났고, 이들 업종이 증시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작년 8월 초 하락갭(1937∼2018) 등 1960선 부근의 기술적 저항이 차익 실현 매물과 맞물려 코스피지수가 혼조를 나타낼 수 있지만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관심 업종으론 정보기술(IT), 화학, 자동차, 금융 등이 꼽혔다.
오태동 팀장은 "업종별로는 IT, 화학, 자동차 업종이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 경기침체 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선, 해운, 철강, 건설 등 다른 경기민감주들도 트레이딩(단기 매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의 발현이라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부담이 있지만 모멘텀이 살아 있다는 점은 시장을 바라보는데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