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지수선물의 방향성을 점치는 지표로 미결제약정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결제약정은 선물만의 고유한 지표"라며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신규 포지션의 설정을 의미하며 미결제약정이 늘어나는 동시에 방향성이 나타나면 이 방향성에 대한 신뢰는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그 동안 박스권 상단이었던 250포인트를 돌파했고 미결제약정도 9만계약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직전 월물이었던 12월물과 달리 초기 미결제약정이 매우 적었지만 이제는 10만계약에 근접하고 있다"라며 "투기적 매수가 상당히 유입된 것으로 판단돼 차후 미결제약정 감소 여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해서는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2포인트를 넘는다면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을 감내할 수 있어 차익 거래를 통해 현물시장에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은 차익 매수 중단으로 인한 증시의 상승동력 상실을 우려하고 있지만 최근의 양호한 시장 흐름을 감안하면 베이시스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라 말했다.

개별 주식선물 중에서는 하이닉스와 KT의 움직임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최 연구원은 "주말 거래에서 하이닉스 선물은 최근 외국인의 집중 매수와 함께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미결제약정이 8000계약 이상 증가한 반면, KT 선물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소식으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며 약세를 나타냈다"라며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한 방향성은 상대적으로 신뢰가 높은 만큼 해당 종목의 추가적인 미결제약정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