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재정경제부와 예산처가 합쳐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재정부는 2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재정부 직제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예산과 정책조정 기능을 한 곳으로 집중해 부처 장악력과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저출산·고령화, 신성장동력 확보, 남북문제 등 중장기 정책을 다룰 장기전략국을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국제금융협력국도 새로 생겼다.

대신 중장기 재정운용을 맡아온 재정정책국은 없어졌다. 재정정책국이 맡아왔던 국가채무관리와 기금운용 평가업무는 재정관리국으로 이관됐다.

조직개편과 함께 국장급 인사도 곧 단행된다. 장기전략국장에는 최광해 대외경제협력관(행시 28회)이, 정책조정국장에는 홍남기 대변인(29회)이 확정됐다. 국제금융협력국장에는 최희남 국제통화기금(IMF) 대리이사(29회)가, 재정관리국장에는 정홍상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장(28회)이 내정됐다. 예산총괄국장에는 방문규 사회예산심의관(28회)이, 사회예산심의관 후임에는 조경규 공공정책국장(29회)이 간다. 조 국장 자리는 김철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시니어 이코노미스트(29회)가 맡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