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 "주문 밀려 공장 4배로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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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모듈 품질 높이려 中서 한국으로 'U턴'
대전에 업계 최대 공장…年 최대 7000만개 생산
3년 내 매출 1000억 목표
대전에 업계 최대 공장…年 최대 7000만개 생산
3년 내 매출 1000억 목표
“다른 회사들은 비용을 아끼려고 다 중국으로 나가는데 왜 혼자 한국으로 ‘유턴’하냐고요? 이곳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잡아 일본을 넘는 최고 제품을 만들 겁니다.”
최근 15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신규 LCD 모듈 공장을 착공한 H&H글로벌리소스의 한상영 대표(사진)는 “업계 최대 규모의 국내 공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2008년까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 공장을 운영해왔지만 중국 내 인건비가 국내의 70~80%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매력이 떨어졌다”며 “불량률도 높게 나와 더 이상 현지 공장의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무로 있던 2009년 대전 판암에 공장 확장을 이끌며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이후 고객사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
2008년 15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그 덕분에 1년 새 50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5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려왔으나 급증하는 제품 수요를 따라가기에 기존 공장은 한계가 있었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에 들어가는 LCD 모듈 생산 업체로 작년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세라 팬택 LG디스플레이 등이 주 거래처다.
오는 5월 완공될 새 공장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내 7428㎡(약 2247평) 부지에 들어서며 연 5000만~70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이는 기존 공장의 3~4배 수준이다. 조만간 최대 5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생산 비중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옛 공장에선 피처폰에 들어가는 5인치 이하의 중소형 LCD 모듈을 주력으로 만들었지만 업계 대세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고 태블릿 PC 등이 출시되면서 중대형 LCD 모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존 라인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새 공장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중대형 모듈에 초점을 맞추고 이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생산 능력이 확충되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700억~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년 내 1000억원 이상은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한 대표는 보고 있다. 그는 “일본 회사를 제치고 이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최근 15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신규 LCD 모듈 공장을 착공한 H&H글로벌리소스의 한상영 대표(사진)는 “업계 최대 규모의 국내 공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2008년까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 공장을 운영해왔지만 중국 내 인건비가 국내의 70~80%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매력이 떨어졌다”며 “불량률도 높게 나와 더 이상 현지 공장의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무로 있던 2009년 대전 판암에 공장 확장을 이끌며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고, 이후 고객사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
2008년 15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그 덕분에 1년 새 50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5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려왔으나 급증하는 제품 수요를 따라가기에 기존 공장은 한계가 있었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에 들어가는 LCD 모듈 생산 업체로 작년 5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세라 팬택 LG디스플레이 등이 주 거래처다.
오는 5월 완공될 새 공장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내 7428㎡(약 2247평) 부지에 들어서며 연 5000만~70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이는 기존 공장의 3~4배 수준이다. 조만간 최대 5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생산 비중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옛 공장에선 피처폰에 들어가는 5인치 이하의 중소형 LCD 모듈을 주력으로 만들었지만 업계 대세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고 태블릿 PC 등이 출시되면서 중대형 LCD 모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존 라인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새 공장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중대형 모듈에 초점을 맞추고 이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생산 능력이 확충되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700억~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년 내 1000억원 이상은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한 대표는 보고 있다. 그는 “일본 회사를 제치고 이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