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품값 일제히 오른다
SK-II, 키엘,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바비브라운 등 10~20개 인기 수입 화장품 가격이 2월 또는 3월부터 일제히 오른다. 인상폭은 최저 2%부터 최대 14%에 이른다.

라프레리 랑콤 등이 지난 1일 제품 가격을 4~10% 인상한 점을 감안하면 백화점에 입점한 거의 모든 수입 화장품 가격이 올라가는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II를 수입·판매하는 한국P&G는 최근 주요 백화점 및 면세점에 ‘2월1일부터 24개 SK-II 제품 가격을 3.5~10.4% 올리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료값과 인건비 등의 상승분을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II와 함께 백화점 수입 화장품 코너의 ‘양강’으로 꼽히는 키엘도 내달 1일부터 9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1% 인상하기로 했다. 대표 품목인 ‘울트라 페이셜 크림’(50㎖) 가격은 3만8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조정된다. 비오템은 51개 제품 가격을 평균 2.2% 올리고, 슈에무라는 9개 품목에 대해 5.4% 인상하기로 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도 11개 품목 가격을 4% 올리기로 했다.

3월에는 더 많은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에스티로더는 베스트셀러인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시그니처’(100㎖) 가격을 3월1일부터 23만원에서 24만8000원으로 7.8% 올려받기로 했다. 바비브라운은 ‘리치 립 컬러’(15㎖·3만2000원→3만5000원) 등 40개 제품 가격을 2.4~12.5% 올리고, 크리니크는 ‘클래리파잉 모이스춰 로션’(400㎖·4만2000원→4만4000원) 등 50여개 제품값을 3.4~10% 인상키로 했다. 이 밖에 랩시리즈(7개 품목·3.8~7.1%) 맥(6개 품목·4.5~9.1%) 오리진스(20여개 품목·2.9~12%) 라메르(30여개 품목·3.7~14%) 등도 3월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초에는 라프레리 미키모토코스메틱이 주요 제품가격을 5~10% 올렸으며, 랑콤은 인기 제품인 ‘UV엑스퍼트 자외선 차단제’ 가격을 7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