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켤레 팔면 1켤레 기부 '탐스'…200만명 발에 온기 전했다
‘한 켤레마다 한 켤레씩(One For One)’을 모토로 내건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23개국의 어린이들에게 한 켤레씩 신발을 기부하는 이 브랜드는 2006년 론칭 이후 2010년 9월까지 총 100만켤레를 기부했다. 4년 만에 이룬 100만켤레의 기부 기록은 작년 10월까지 200만켤레로 급증했다.

탐스가 국내에 들어온 건 2007년 6월. 유통업체인 코넥스솔루션이 직접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로 가서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탐스 대표이사를 만나 계약을 맺었다. 마이코스키 대표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다 맨발로 몇씩 걸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아르헨티나의 민속화 ‘알파르가타’에서 착안, 탐스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천으로 된 기본 컨버스 스타일만 만들었던 것이 하이탑 스타일, 반짝거리는 글리터 스타일, 유아용 제품까지 40여종으로 늘었다.

탐스는 신발 인기에 힘입어 작년 6월 미국 본사와 한국에서 동시에 탐스아이웨어도 론칭했다. 안경, 선글라스 등이 팔릴 때마다 네팔, 캄보디아 등의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안경 또는 수술, 치료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탐스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잡화 편집숍과 로드숍에 29개의 국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3층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열었다.

코넥스솔루션 관계자는 “올봄에는 발레리나 슈즈 스타일의 발레 플랫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