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현대스위스4저축은행의 지분(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현대스위스4저축은행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은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주관사는 현재 잠재적투자자를 상대로 태핑(tapping)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스위스4저축은 경북·분당·현대 등 과거 총 3개 저축은행이 합쳐져 만들어진 저축은행이며 전신은 가교저축은행인 예한울저축은행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으며 HSA 제1호 PEF(28%)와 씨케이텍(10%)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매물로 나온 현대스위스4저축을 우량 저축은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4.9%,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5.8%다.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후 공시한 2011년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평균인 BIS비율 5.9%와 고정이하 여신비율 19.1%보다 양호하다.

2009년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전에는 현대스위스 컨소시엄과 러시앤캐시, 키움증권 등이 참여했다. 당시 인수에 실패했던 인수후보들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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