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미국 공화당의 다음 대선후보 경선이 치러질 플로리다주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 깅리치는 오는 31일 열릴 공화당의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들 사이에 41%의 지지를 얻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깅리치에 패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지지율은 32%에 그쳤다.

이런 결과는 불과 2주일 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깅리치가 롬니에 무려 22%포인트나 뒤지게 나왔던 조사 결과와 완전히 상반된 것이라고 라스무센은 지적했다. 이는 깅리치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승리를 발판삼아 남부지역 두번째 경선 지역인 플로리다에서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깅리치와 정통 보수 후보 자리를 다투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11%에 그쳤고, 론 폴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8%였다. 이번 조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결과가 나온 다음날인 22일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 75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법을 통해 실시됐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패배한 롬니는 이날 깅리치를 워싱턴의 로비스트라고 부르며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하는 등 '깅리치 공격'을 강화했다. 롬니는 또 과거 의회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스스로 공개할 것을 깅리치에 요구하는 한편 미국 금융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담보대출기관 프레디맥으로부터 160만 달러를 받은 사실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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