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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운명 건 승부…두 여인 중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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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 총선 관전포인트

    한나라당
    인적쇄신 등 개혁 관심…CNK 권력비리 땐 치명타

    통합민주당
    통합주체 갈등 극복이 한 대표 정치역량 가늠자
    당 운명 건 승부…두 여인 중 누가 웃을까
    ‘4·11 국회의원 총선’은 20년 만에 같은 해에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여야 간 총력전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미 선거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명숙 대표 체제가 들어선 민주통합당은 전국을 돌며 민심공략에 나섰다. 때문에 박 위원장과 한 대표 간 진검승부에서 누가 웃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또 돈봉투ㆍ각종 비리 파장, 물갈이 폭, 국민참여경선 실험 성공 여부 등도 관전포인트다.

    대선 길목에 선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정치적 모험이다. 한나라당에 불리하다고 관측되는 총선 국면에서 선거 패배는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후폭풍 속에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 대표 재임 시절 재·보선 ‘40 대 0’의 승리를 이뤄냈다. 그렇지만 최근 당내 상황은 그 당시보다 결코 낫지 않다. 돈봉투 파문과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의혹의 불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할 수 없다. CNK 의혹이 권력형 비리로 번지면 치명타다.

    한 대표 역시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야권 중통합이 이뤄져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당내 통합주체 세력 간 갈등과 알력이 적지 않다. 벌써부터 호남 물갈이론 등을 놓고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도 돈봉투 파문에 휩싸였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한 대표의 정치역량을 시험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공천 개혁에 나서고 있다. 이는 대폭 물갈이를 목표로 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평가를 통한 하위 25% 공천 배제, 전체 245개 지역구의 80%에서 개방형 국민참여경선 실시 등을 내놨다. 수도권 의원들은 교체지수 및 경쟁력지수에 의한 평가가 수도권 전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영남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교체지수의 일률적 적용은 문제라는 게 이들이 주장이다.

    한 대표가 공천혁명을 주장한 만큼 민주당도 대대적 인적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제시한 호남 30%, 비호남 20% 물갈이 목표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에 지역구 시민까지 참여시킨다는 방침이어서 현역 의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찌감치 호남 물갈이론이 제기된 데다 한나라당이 대대적 인적쇄신 카드를 들고 나와 민주당도 한바탕 회오리가 불 가능성이 크다.

    부산ㆍ경남(PK)의 승부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오랜 강세지역이지만 야권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 김정길 전 의원 등을 앞세워 전국정당화를 향한 교두보 확보에 나서면서 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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