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속 안 받고 10년간 장내매수…지분 17% 이상 확보한 오너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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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서 주식을 물려받지 않고 10년 넘게 장내에서 꾸준히 주식을 매수해 상속을 준비하고 있는 오너 3세가 있다. 골판지 원지업체 한국수출포장의 허정훈 부사장(39·사진)이 주인공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용삼 한국수출포장 사장의 아들인 허 부사장은 1990년대부터 수출포장 주식을 시장에서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3450주를 추가로 매수해 보유 지분을 17.25%(69만130주)로 끌어올렸다.
1996년부터 수출포장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허 부사장은 부모에게서 주식을 한 주도 상속받지 않고 자금이 생기는 대로 하루에 적게는 수십주, 많게는 수천주씩 보유 지분을 늘려왔다. 부모 지분을 상속받는 일반적인 오너들과 다른 점이다.
허 부사장의 지분은 1999년 말 2.16%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허 사장의 보유 지분 18%(72만주)에 근접했다. 지난 5년간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며 9%포인트가량 늘렸다. 수출포장 관계자는 “오너 3세로 앞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할 것을 대비해 자금이 생기는 대로 지분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사장도 10년 전쯤에는 보유 지분이 10%대 초반이었지� 틈나는 대로 장내에서 매입해 18%까지 확대했다.
수출포장은 국내에서 종이 포장 박스를 생산하는 회사 중 최장수 기업이다. 고 허석락 회장이 1957년 설립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하지만 오너 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대주주 일가가 장내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포장은 이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 183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올렸다.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분 매입에도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편이다. 20일 종가는 1만2200원으로 2007년 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용삼 한국수출포장 사장의 아들인 허 부사장은 1990년대부터 수출포장 주식을 시장에서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3450주를 추가로 매수해 보유 지분을 17.25%(69만130주)로 끌어올렸다.
1996년부터 수출포장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허 부사장은 부모에게서 주식을 한 주도 상속받지 않고 자금이 생기는 대로 하루에 적게는 수십주, 많게는 수천주씩 보유 지분을 늘려왔다. 부모 지분을 상속받는 일반적인 오너들과 다른 점이다.
허 부사장의 지분은 1999년 말 2.16%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허 사장의 보유 지분 18%(72만주)에 근접했다. 지난 5년간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며 9%포인트가량 늘렸다. 수출포장 관계자는 “오너 3세로 앞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할 것을 대비해 자금이 생기는 대로 지분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사장도 10년 전쯤에는 보유 지분이 10%대 초반이었지� 틈나는 대로 장내에서 매입해 18%까지 확대했다.
수출포장은 국내에서 종이 포장 박스를 생산하는 회사 중 최장수 기업이다. 고 허석락 회장이 1957년 설립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하지만 오너 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대주주 일가가 장내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포장은 이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 183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올렸다.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분 매입에도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편이다. 20일 종가는 1만2200원으로 2007년 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