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들의 이야기 `스티키 몬스터랩` 세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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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는 귀엽지만 유쾌하지 않은 현실을 이야기하고, 애니메이션은 심플하지만 감정의 `디테일`은 살아있는 스티키 몬스터 랩의 여러 디자인. 은둔형 외톨이 캐릭터인 ‘Loner’가 등장하는 작품은 외로운 주인공 ke가 우연히 분홍색 강아지를 만나고 혼자 지내던 외로운 생활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The Father 편에서는, 한 컷 한 컷의 모습이 마치 책장이 한 장씩 넘어가는 모습처럼 보이면서 아들이 매일매일 성장하는 모습과 아버지의 고단한 삶이 오버랩 된다. 마지막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예상치 못한 결말까지.
이 모든 캐릭터와 디자인에는 스티키 몬스터 랩이 중심에 있다. 2007년 모션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페스티벌 기획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세 명의 아티스트 나나, 최림, 부창조가 모여 만든 디자인 창작 스튜디오다.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크게 놀라는 이유는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대 형성이다.
우리나라 작품이라는 데서 오는 놀라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스티키 몬스터 랩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 독특하면서도 감성을 어루만지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스티키 몬스터 랩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핫한 디자이너 그룹이다.
아트디렉터 부창조, 프로듀서 김나나, 디렉터 최림, 피규어 아티스트 황찬석과 강인애로 구성된 디자이너 그룹으로 2007년부터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다.
최근 인케이스, 닛산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하는 등 어느새 한국의 대표적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나이키, CJ ONE, 대우건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성공으로 이끌었고 애니메이션 ‘The Father’와 ‘The Runners’ 제작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창조 아트디렉터와 최림 디렉터는 광고 제작을 계기로 만났지만 재미난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자며 스티키 몬스터 랩을 함께 시작하게 됐다.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따듯한 스토리가 공감을 얻는 이유에 대해 최림 디렉터는 “몬스터 프로젝트의 컨셉이 ‘루저’들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루저들의 이야기가 힘을 얻는 데는 스티키 몬스터 랩의 살아있는 캐릭터와 잔잔한 스토리, 그리고 이를 담담히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디자이너를 넘어 따로 또 같이 작업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 스티키 몬스터 랩은 5명의 멤버들로 구성돼있다.
그림을 기반으로 3D 모델링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로 이어지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부창조 아트디렉터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 최림 디렉터가 3D 프로그램으로 형태를 만들고, 황찬석과 강인애 피규어 아티스트가 입체물을 제작하는 과정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역할이 바로 김나나 프로듀서이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작업하고 필요할 때 만나 의논하는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에 충돌없이 작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스티키 몬스터 랩의 캐릭터가 실제 구현되는 방식은 노트북을 통해서다.
사진에 있는 노트북(HP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우리가 잘 아는 `대우건설 정대우`씨가 탄생했다.
워크스테이션은 우리가 흔히 쓰는 노트북보다 성능이 뛰어나 3D 그래픽작업을 하거나 복잡한 부품 및 어�뻠磁�를 설계할 때, 또는 엄청난 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거나 여러 개의 복잡한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해야 할 때 사용되는 전문가용 PC를 말한다.
복잡한 어플과 대용량 처리에 워크스테이션이 꼭 필요한데 더구나 이동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어려운 작업이 가능했다는 대답이다.
3D 작업을 한다고 해서 그 옛날 IBM의 슈퍼컴 같은 엄청난 크기의 데스크톱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 한대면 이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했다.
최림 디렉터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경우 특정한 공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고성능의 퍼포먼스를 내주기 때문에 3D그래픽 작업에도 원활히 돌아간다”이라고 밝힌다.
2D, 3D, 영상편집 프로그램들 등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최소 3개 이상 실행시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무리 없이 작동 시켜주는 제품을 찾다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썼던 워크스테이션을 떠올렸다고 한다.
특히 그가 보물이라고 자랑하는 노트북(기명 : H사의 `엘리트북`)은 모바일이라는 점에서 이동과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최림 디렉터에게 안성맞춤 이었다고 한다.
또 외부 미팅때마다 작업한 내용이 담겨있는 노트북을 가지고 이동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렇다보면 자칫 노트북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사고로 며칠 혹은 몇 달 간 준비한 프로젝트가 날아가 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기도 한데 이런 점에서 H사의 `엘리트북`은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도 매우 강해 특히 맘에 든다고 덧붙였다.
(사진 : HP `엘리트북`)
스티키 몬스터 랩은 대단한 실력을 지닌 엘리트 디자이너 그룹으로 알려지는 것에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최림 디렉터는 “엘리트는 뭔가 더 모범적이고 지적이고 모든 것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리가 하고 있는 몬스터프로젝트의 컨셉이 컴플렉스를 가진 조금 모자란, 일명 루저들의 이야기라 엘리트와는 거리가 좀 있다”는 대답이다.
대신 자신의 분야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해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엘리트주의를 만들어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직하게 선택하고 몰입할 때 인생에서 그보다 더 빛나는 순간은 없을 것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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