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사 M&A 활발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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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리더에게 듣는다 (5)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
금융회사들 대형화 필요성 절감…업계 1~2위권 회사 투자 선호
금융회사들 대형화 필요성 절감…업계 1~2위권 회사 투자 선호
“대기업들은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활발히 나설 겁니다. 국내에서는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금융산업 전반적으로 대형화를 위한 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사진)는 마켓인사이트 출범을 기념,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이 비주력 사업을 스스로 줄이고 해외기업을 활발히 M&A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산(계열사) 매각에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였던 대기업들이 최근 스스로 비핵심 자산을 팔기 시작했다”며 “과거처럼 부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는 대기업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대기업들의 이런 변화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이런 현상은 M&A시장이 합리화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식 모델(사업 다각화)이 옳다, 그르다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포천 500대 기업 대부분이 몇 가지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트렌드를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M&A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으로 기업들의 크로스보더(국가 간) M&A와 금융산업 대형화 바람을 꼽았다. “동양생명과 ING생명이 매물로 나온 것에서 느낄 수 있듯 보험 및 증권업에서 대형 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M&A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사모펀드가 접근할 수 있는 딜(투자)은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내 펀드를 추가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펀드 규모에 대해서는 “2호 펀드(15억달러)보다 더 많게 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MBK파트너스가 국내를 대표하는 사모펀드(PE) 회사라는 사실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다. 7년 전 6명의 직원으로 단출하게 출범한 이 회사는 40억달러(4조6000억원)를 굴리는 아시아 최대 독립계 PE로 성장했다. MBK는 지난 7년간 17건에 투자했다. 이 중 한미캐피탈과 대만 갈라TV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한미캐피탈은 투자원금의 4.5배, 대만 갈라TV는 3.1배에 팔았다. 연수익률이 각각 250%와 71%를 기록했다.
MBK는 세계 PE업계 ‘투자 기근’이라는 지난해에도 8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GS 강남·울산 방송(3900억원)과 중국 뉴차이나보험(1억달러) 일본 인보이스(3000억원) 등 3건이다. 투자지역도 중국 일본 한국에 1건씩 분산돼 있다.
윤 대표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입증된 업계 1~2위권 회사를 선호한다”고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과거 수십년간 검증을 받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1~2등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표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하이마트에 대해선 “매물로 나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인터뷰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 게재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사진)는 마켓인사이트 출범을 기념,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이 비주력 사업을 스스로 줄이고 해외기업을 활발히 M&A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산(계열사) 매각에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였던 대기업들이 최근 스스로 비핵심 자산을 팔기 시작했다”며 “과거처럼 부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는 대기업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대기업들의 이런 변화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이런 현상은 M&A시장이 합리화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식 모델(사업 다각화)이 옳다, 그르다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포천 500대 기업 대부분이 몇 가지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트렌드를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M&A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으로 기업들의 크로스보더(국가 간) M&A와 금융산업 대형화 바람을 꼽았다. “동양생명과 ING생명이 매물로 나온 것에서 느낄 수 있듯 보험 및 증권업에서 대형 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M&A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사모펀드가 접근할 수 있는 딜(투자)은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내 펀드를 추가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펀드 규모에 대해서는 “2호 펀드(15억달러)보다 더 많게 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MBK파트너스가 국내를 대표하는 사모펀드(PE) 회사라는 사실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다. 7년 전 6명의 직원으로 단출하게 출범한 이 회사는 40억달러(4조6000억원)를 굴리는 아시아 최대 독립계 PE로 성장했다. MBK는 지난 7년간 17건에 투자했다. 이 중 한미캐피탈과 대만 갈라TV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한미캐피탈은 투자원금의 4.5배, 대만 갈라TV는 3.1배에 팔았다. 연수익률이 각각 250%와 71%를 기록했다.
MBK는 세계 PE업계 ‘투자 기근’이라는 지난해에도 8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GS 강남·울산 방송(3900억원)과 중국 뉴차이나보험(1억달러) 일본 인보이스(3000억원) 등 3건이다. 투자지역도 중국 일본 한국에 1건씩 분산돼 있다.
윤 대표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입증된 업계 1~2위권 회사를 선호한다”고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과거 수십년간 검증을 받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1~2등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표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하이마트에 대해선 “매물로 나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인터뷰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