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이 운용한 변액보험 일반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일반 운용사 공모펀드 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일부를 보험사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가입자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투자형 보험상품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변액보험펀드 운용성과를 기초로 지난해 한해 동안 23개 보험사들의 운용성적(변액 퇴직연금보험 제외)을 조사한 결과, 국내 일반주식 변액보험 펀드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13.99%로 집계됐다.

이는 운용사들의 공모 일반주식펀드 수익률 -11.56% 대비 2.43%포인트 낮고, 코스피지수 등락률 -10.98%보다도 부진한 성과다.

이는 일반주식 유형이라도 보험사별 실질적 주식투자 비중이 다르거나 아웃소싱을 주로 하는 변액보험펀드의 특성상 운용사 선택에 실패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주식 순자산이 500억원 이상인 보험사 중 동부생명(-4.41%), 하나HSBC생명(-5.35%), 대한생명(-6.27%)이 선방했고, 흥국생명(-17.37%), 메트라이프생명(-16.81%), AIA생명(-16.30%)은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에서는 변액보험이 지난해 평균 -3.18% 수익률로 운용회사의 공모펀드 수익률(-5.22%)을 앞섰다. 일반채권혼합펀드과 일반채권펀드 역시 변액보험이 각각 0.66%, 4.67% 수익률로 공모펀드 수익률(각각 -0.83%, 4.07%)에 비해 높았다.

변액보험의 지난해 전체 순자산액은 전년보다 4조원이 증가한 6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이어 증가세는 이어갔지만 주식평가 손실 등으로 인해 증가폭은 2010년 11조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 중 수익률 변동성이 큰 국내주식형 변액보험 순자산액은 전년대비 800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 순자산액도 3,100억원, 해외주식혼합형은 570억원 감소했다.

반면 국내채권형은 순자산액이 2조4,200억원 증가했으며, 국내 채권혼합형은 1조3,300억원, 국내주식혼합형은 3,000억원 늘어났다. 해외채권혼합형도 230억원 증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