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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1900선 재도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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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는 19일 박스권에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며 1900선을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렁이는 흐름을 이어간 끝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7거래일째 이어졌지만 기관과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소폭 밀렸다. 장 막판 비차익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으나 주가를 상승 반전 시키는 데는 힘이 부족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국채 입찰 성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에서 독일과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대출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재원을 5000억 달러 추가로 늘리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이 점차 진정되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향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은 예고된 악재의 소멸로 해석되고 있다" 며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상단을 향한 추가 랠리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는 뚜렷해 보인다" 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주 및 철강 화학 유통 운수 장비 등 키 맞추기가 기대되는 업종들을 사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19일 인텔, 24일 애플의 실적발표 일정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낙폭 과대 대형주인 철강 화학 유통 항공 등을 중심으로 한 매매 전략이 유효해 보이며, 금융주들의 추가 선전 기대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이후 안착하는 과정 속에 있다" 며 "지난해 10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상단(1930P) 돌파 이전까지 코스피지수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7000억 원, 1조6000억 원을 순매수 중" 이라며 "매도가 감소하고 매수가 증가하며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지수의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지수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업 실적 추정치는 주가에 대략 2~3개월 후행하는데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 말 저점을 통과했다" 며 "실적 추정치는 지난해 12월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어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하향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 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930선 밑에서는 낙폭 과대 업종 중심의 매매 전략을, 1930선 돌파시에는 해당 시점에서 부각되는 주도 업종 중심의 매수 전략을 펼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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