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유력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오하이오주에서 지지율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오하이오주는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은 투표 성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주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최대 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퀴니피악대가 지난 9∼16일 오하이오주 유권자 161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간 가상 대결시 오바마를 찍겠다는 사람이 44%, 롬니를 찍겠다는 사람이 4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2% 포인트이기 때문에 오바마대 롬니의 대결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오하이오주는 2004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고,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인 오바마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준 곳으로 ’오하이오주를 가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대결을 상정할 때 오바마 54%, 샌토럼 38%로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과 론 폴 하원의원이 붙을 경우 오바마 48%, 론 폴 39%로 조사됐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맞설 경우 오바마 52%, 깅리치 38%였다.

다음달 8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가장 큰 규모의 예비 선거가 한꺼번에 열리는 날)’에 열리는 오하이오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경선 후보 지지율은 롬니가 27%로 1위를 달렸다. 릭 샌토럼 18%, 뉴트 깅리치 17%, 론 폴 10%,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4% 순으로 나타났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