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 '자사주 효과' 신고가
이트레이드증권이 11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이트레이드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2.64%(180원) 오른 70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월26일(6840원) 이후 근 1년 만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강세는 자사주 매입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7월26일과 9월6일 20억원어치씩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공시를 냈다. 지난 11일에도 내년 1월10일까지 50억원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바닥권에 머물며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유통주식 수가 전체 주식 수의 13%(500만주)에 그치다 보니 그동안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1만8996주로 늘었다. 자사주 매입 물량이 하루 거래량의 30~40%를 차지하며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트레이드증권의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올 들어 우리투자증권이 2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우(17.8%) 삼성(12.3%) 미래에셋(12.1%)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