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바다 위로 구름이 떠 있다. 바다는 늘 그대로인데 구름은 덧없이 흘러간다. 바다와 구름은 본래 같지만 한 번도 하나인 적이 없었던 것처럼 멀리 서로의 길을 간다.

사진작가 주상연은 같은 물질로 구성된 바다와 구름을 대비시켜 보여줌으로써 자연과 인생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인간의 삶은 왜 이렇게 헤아리기 어려운 것인가. 구름과 바다가 그 해답을 주고 있진 않을까.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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