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한편, 개인과 프로그램이 꾸준히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피지수가 주춤거리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0.18%) 떨어진 1889.35를 기록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인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채권 입찰 성공, 국제 경제 지표 개선 등에 미국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장중 한때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기관의 매수 규모는 약해지는 반면 프로그램과 개인은 매도 우위를 유지해 지수는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435억원, 전체 프로그램은 68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87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9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은 1218억원 순매수해 7거래일째 '사자'를 외치고 있다. 기관도 6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아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보험, 운수장비, 서비스업, 종이목재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 은행, 의약품, 운수창고, 건설업, 증권, 통신업 등은 오르는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국전력이 떨어지고 있다.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장후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0.38% 주가가 뒤로 밀리고 있다.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6924억200만원을 기록,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강세로 출발했으나 반락 후 소폭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0.86포인트(0.17%) 떨어진 518.72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81억원, 외국인은 4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씨앤케이인터는 하한제한폭까지 미끄러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개최되는 정례회의에서 씨앤케이인터 불공정거래혐의를 안건으로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0.12%) 하락한 144.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