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8일 제지산업에 대해 펄프 가격 하락으로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부터 급락한 펄프가격이 지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현재까지는 내수 공급 과잉 및 글로벌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펄프가격 급락에도 제지업종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부터는 제지업종 주가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급락하던 펄프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내수 및 수출 판가 유지 가능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제지업종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펄프가격 역시 바닥 확인 후 서서히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펄프가격은 수요 측면에서 중국의 긴축 완화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2013년부터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300만톤의 펄프가 대량으로 공급될 계획이기 때문에 올해 국제 펄프가격은 1분기 중 저점을 확인하고 급등보다는 반등 후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지산업을 과점하고 있는 한솔, 무림, 한국 등 상위업체의 현재 판가는 톤당 102만원으로 공급 과잉의 영향을 상당 부분 선반영,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 한국제지로 제시하며 "경쟁업체 대비 부채비율이 낮고 재무 안정성이 높다"며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과 저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제지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수준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