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에서 추가적인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와 국내외 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9.2원 내린 114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46~1147원에 최종 호가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일단 114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국채 입찰 시장이 안정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프랑스에 이어 지난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스페인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큰 폭의 금리상승 없이 무난히 소화됐다"며 "국채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간다면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소강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되면서 서울 환시 환율 역시 지난해 12월 후반부터 지속된 1145~1165원 박스권의 하단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대내적으로도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달러매도) 공급되고 있는 데다 잇따른 수주 소식이 공급 부담으로 작용, 환율에 하락 속도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40~150원 △삼성선물 1142~114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