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필요시 한국에 원유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을 순방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17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국립전시장 내 왕세자 집무실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아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을 가졌다. 김 총리는 걸프지역의 정세 불안을 언급하며 “원유 수급 불안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UAE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자는 “우리의 대답은 한국에 대해 항상 ‘예스(yes)’”라며 “필요하다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 채널을 설립해 논의하고, 필요시 한국에 원유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조치를 요구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을 고심하는 가운데 UAE가 긍정적인 답변을 함에 따라 유사시 원유 확보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